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대학을 졸업하게 될 스물 여덟살 학생 박연이라고 해요.

지난 겨울이 끝나고서는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원래는 기숙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그러지 못하고 학교 동아리방에서 한달 넘게 노숙을 했었어요.

몰래 쥐죽은 듯이 살고 매일 찬물로 샤워하는게 어찌나 고역이던지..

이제야 기숙사를 열어 기숙사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는데요.

앞으로 한달 정도 뒤에면 기숙사도 나가야 하거든요.

근데 이후에는 제가 돌아갈 곳이 없어요.

어떻게 기초생활수급자 라든지 뭐든 신청해 보려하는데.

부모에게 양육의 의무가 있다면서 도움을 줄 수가 없다 하더라구요.

난 어디로 가야하지? 공장이라도 들어가야하나. 생각이 들지만

교수님이 말씀하시길 제발 그렇게 쉽게 생각하고 지금까지 해왔듯이 행동하지 말라고 하세요.

제게는 사진을 찍는 재능이 있고, 그 재능도 때를 놓치면 죽어버리는데

그 때는 지금이며, 졸업 후 잘 곳이 없다고 바로 공장이나 들어가게 되면

지금 가진 재능이 죽어버릴지도 모르겠다 하시더라구요.

어디든 문을 두드리고 어디든 다른 길을 찾아보라

지금껏 어떻게든 살아왔던 것처럼.

이라는 말에 이렇게 마음을 먹고 글을 써요.

여쭙고 싶은 것은 여럿이 있지만 큰 것을 간추려 얘길하자면

1. 이제 갈 곳이 없는 학생인데. 임시로 머물 공간이 있을까요.

2.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아 '한국어 교원' 자격 공부를 하고 그것으로 일을 하고 싶은데

학교에서 하는 취업패키지에서는 교원 자격증을 따기위한 내일배움카드는 지원이 안된다 하는데 영 방법이 없는 걸까요?

3. 부모님에게서 떨어져서 저 혼자만의 가구가 되고 싶은데. 부모와 연락조차 되지 않아야 한다며

인정이 되질 않았어요. 혹시 저 혼자 1인가구가 되는 방법이 있을까요?

입니다.

gusgus1342@daum.net로 메일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