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홈대위원장 함동근 목사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하석수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홈리스대책위원회(위원장 함동근 목사, 이하 홈대위)는 25일 서울 종로구 소재 기독교회관 709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활동 방향과 사업계획 등을 알렸다.

제3대 위원장으로 취임한 함동근 목사는 “사회 공동체 안에서 누구도 소외되거나 고통당하는 일 없이 더불어 공동체적으로 사는 것이야말로, 예수께서 꿈꾸신 하나님나라의 모습”이라며 “노숙인 문제는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과제이면서도, 한국교회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함 목사는 또한 “나눔과 섬김의 도를 보여주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치심과 몸소 행하심을 따라, 시혜적 차원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공감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대위의 올해 사업 방향은 크게 ▲인식 개선(홈리스 주간) ▲교육 ▲노숙인 제도 개선 및 정책 개발 등이다. 노숙인 현장에서 직접 사업을 하기보다, 노숙인 단체들이 서로 연대하여 협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0월 첫째 주를 ‘홈리스 주간’으로 지키기로 결의하고, 구체적으로 ‘홈리스 주간 연합예배’, ‘노숙인 창작 음악제’, ‘노숙인 제도 개선 및 정책 제안을 위한 토론회’, ‘4대 종단과 함께하는 인식 캠페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노숙인 단체들과 교육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신규 종사자들을 교육하며, 정신보건과 중독 및 상담 교육도 진행한다. 정기적인 간담회 및 정책협의회, 보건복지부와의 공청회도 진행한다. 노숙인 관련 정책의 입법을 추진함과 동시에 현 노숙인 제도 및 정책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노숙인 시설 및 이웃 종단 등과 연대하며, 종교계노숙지원민관협력네트워크 활동을 해 나간다.

한편 지난 2011년 12월 한국도시연구소가 실시한 전국 실태조사에 따르면 주거취약계층이 거리 2,689명, 부랑인 시설 8,160명, 노숙인 쉼터 2,636명, 응급 잠자리 508명, 쪽방 6,214명, 여관·여인숙 15,440명, 고시원 123,971명, 비닐하우스촌 6,914명, 비닐하우스·컨테이너·움막 32,053명 등 총 261,038명이었다. 또한 2012년 참여연대사회복지위원회가 실시한 전국 노숙인 실태조사 결과, 거리 1,811명, 임시보호시설과 노숙인자활시설 등 시설거주는 11,451명으로 총 13,262명이었다.

홈대위는 “대체적으로 협의의 홈리스 개념은 문자 그대로 거리 숙박자와 홈리스 복지시설 입소자로 한정하고 있다. 그러나 광의의 개념은 안정적인 주거가 없는 주거취약계층의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광의의 개념을 직접 사용하지 않더라도, 주거취약계층의 한 양상으로서 홈리스를 조망하려는 시도가 점점 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