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시립병원 4곳이 보건복지부의 ‘2015년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복지부가 전국 공공병원 176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결과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 6개소 중 서북병원·어린이병원·은평병원·장애인치과병원 등 서울시립병원 4개소가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공공보건의료계획 평가는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공공보건의료기관이 공공보건의료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평가등급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서북병원·어린이병원·은평병원·장애인치과병원은 평가기준인 △공공성강화 △적정진료 및 양질의 의료서비스 △건강안전망 기능 △미충족 보건의료서비스 제공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북병원은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구축해 관내 301사업에 의뢰된 의료취약계층(기초수급권자, 차상위계층, 최저생계비 200% 이하), 병원 입원 의료취약계층(행려, 노숙인,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자를 발굴, 지원해 왔다.

은평병원은 서울시의 의료취약계층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을 무료진료하고,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에서 거리아웃리치 상담 진행 중 정신질환자 발견 시 선제적 진료를 해 왔다.

또 어린이병원의 ‘응용행동분석(ABA)기법을 이용한 행동치료실 운영 및 어린이 발달센터에 맞는 한국형 발달장애 치료모델 정립’ 사업과 장애인치과병원의 ‘재난정신건강서비스 2015 서울시 장애인 당사자 및 가족을 위한 구강보건 교육사업 동치미(同齒美)’ 사업 등이 미충족 보건의료서비스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어린이병원은 민간 부문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저수익성 의료서비스를 제공, 공공성을 강화했다. 지난해 응용행동치료프로그램을 총 1만 7115건(2014년 1만 5704건, 9%증가)의 운영 등으로 장기간 집중치료가 필요하나 민간의료기관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중증장애 어린이 환자에 대한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시행해 왔다.

장애인치과병원은 장애인 구강보건교육 시행(생애주기별 구강관리법, 주요구강질환과 관리법, 올바른 칫솔질, 구강관리용품 사용법 교육 및 시연 등), 체험 놀이수업(치아모빌만들기, 개인 맞춤 손잡이 칫솔 만들기, 큐스캔 체험) 등을 지원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서울의료원, 보라매·동부·서남병원 등 4개 병원이 일반진료 중심병원(기초)·국공립 노인병원 그룹에서 각각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립병원 12곳이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 다양한 공공보건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국 최고의 시립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