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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종합센터' 주택가 아닌 곳으로 <부산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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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발로 1년 가까이 입지 선정을 못해 난항을 겪었던 부산시의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건립 사업이 새 대체부지를 마련해 추진된다.
부산시는 노숙인 무료급식소와 상담소, 쉼터 등 노숙인 관련 시설을 한데 모으는 '희망드림종합센터'의 입지를 동구 좌천동의 한 주차장 일대로 잠정 확정하고 부지 매입 등 관련 절차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부산시 '희망드림센터' 입지
좌천동 주차장 일대에 추진
주민 적어 '님비' 최소화 기대
230㎡ 면적에 3층 건물로
급식소·쉼터·상담소 운영
수정가로공원 인근에 위치한 1064㎡ 규모의 해당 부지는 현재 노상주차장과 골목길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부지 대부분은 부산교통공사 소유이며, 시유지와 코레일 땅이 일부 포함돼 있다. 시는 전체 부지 중 230㎡에 국·시비 총 27억 원을 들여 3층 규모의 노숙인 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센터가 완공되면 현재 부산진역사 앞 가건물에서 운영 중인 노숙인 무료급식소가 1층으로 옮겨오고, 2층에는 쪽방상담소 등 종합지원센터, 3층에는 응급 잠자리·쉼터 등 생활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시는 해당 부지 주변에 주민이 없어 '님비 현상'은 최소화할 수 있는 지역이라 판단, 희망드림센터의 최종 입지로 결론내렸다. 건립 부지가 중앙대로를 접한 상가 뒤편에 있어 큰길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도 고려됐다.
다만 지하에 철도 시설이 있어 부산시는 지상에만 사회복지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도시계획 변경을 신청하고 용역을 진행 중이다.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연내에 센터를 착공해 내년 7~8월께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앞서 부산시는 올해 말까지 동구 수정동 상수도사업본부 부지(645㎡)에 희망드림센터를 건립하고 부산진역 노숙인 무료급식소 등을 이전하려 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주민 반발에 부딪히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2004년 부산역에서 시작된 노숙인 무료급식소는 2006년 부산진역 앞으로 옮긴 뒤 10년 넘게 노숙인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코레일의 민간역사 개발 사업으로 지금의 자리를 비워줘야 할 처지에 놓이자 시는 지난해부터 대체 부지를 물색해 왔다.
부산시 이병진 사회복지국장은 "현재 무료급식소는 노숙인뿐만 아니라 형편이 어려운 이웃 주민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어 꼭 필요한 시설이다"며 "센터 주변 공간과 연계해 소규모 녹지 공원을 만들어 주민들에게도 필요한 시설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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